한국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한국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1950년, 동아시아의 어느 이름 모를 나라에선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국은 한국전쟁에 참가해 남한을 돕기로 결정한다. 유엔 역시 59개 회원국 중 33개국이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안을 지지하면서 각국이 유엔의 깃발 아래 모였고 은 국가들이 군대 파견을 약속하였다.
이중 한 국가가 바로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그리 여유로운 사정이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전 국토가 전장으로 변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사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의 참전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로서는 한국전쟁 참전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작은 나라를 위해 청년들의 소중한 목숨을 바칠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마셜플랜의 회원국이었고 참가를 거부할 경우 미국의 지원이 끊길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었다. 결국 네덜란드도 한국전쟁에 참전을 하게 된다.
네덜란드는 8번째로 많은 전투병력을 파견한 국가이며, 지상군과 해군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들은 한국 전쟁에 5322명의 군인들과 구축함 1척을 파견하였다. 부산항에 도착한 네덜란드 보병대대는 미 제2사단에 배속되어 중부전선에서 주로 활약하였다.
네덜란드군은 횡성전투, 인제 전투, 대우산 전투, 평강·별고지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많은 젊은이들이 쓰러져갔다.
특히 1951년 2월에 치러진 횡성전투에서는 중공군의 기습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국군은 큰 피해를 입고 패주 하는 동안 네덜란드 대대가 이들을 엄호하였다.
이 전투에서, 보병 대대를 이끌던 대대장 오우덴 중령이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 끝에 전사했다. 그 밖의 전투에서도 네덜란드군은 사력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다. 결국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상은 체결되었고 마침내 끔찍한 전쟁은 막을 내렸다.
휴전 후, 네덜란드 지상군은 1954년 12월에, 해군은 1955년 1월에 본국으로 철수하였다.
한국전쟁에서 네덜란드군은 총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을 입었다. 네덜란드는 아시아의 어느 국가를 위해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한국의 안보를 지원하였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희생되었다.
이후, 강원도 횡성군 횡성 참전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군 참전 기념비가 세워졌다. 지금도 그날의 끔찍했던 전투를 간직한듯한 기념비는 여전히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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