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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비행선 힌덴부르크호 폭발

|||||||||||||| 2021. 3. 23.

이 힌덴부르크호는 1936년 3월 4일 첫 시범 비행을 시작하였고 그해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하였을 때 점령지 상공을 비행하며 나치를 선전하는 전단을 살포하는데 동원되기도 하였다. 이후 총 65회를 비행하였고, 당시로서는 초장거리였던 대서양 횡단 비행 횟수만 35회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LZ-130 그라프 체펠린이라고 하는 자매 비행선도 있었다.

어쨌든 힌덴버그에서 뿌리던 전단은 아래와 같다.

내용은

"나는 독일인들이 내 이상을 수용하도록 14년 동안 투쟁하였다. 그리하여, 나에 대한 신뢰를 보내는 것에 감사한다. 나는 영예로운 육군 대원수 파울 폰 힌덴부르크에 의해 소집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뒤로 영광스러운 국가와 정신적으로 불가분 하게 엮인 국민들에게 내 모든 에너지를 바쳤다.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 따라서, 3월 29일 지도자에게 투표하시오!

라고 쓰여있다. 1936년 3월 7일 히틀러의 Rhineland 연설에서 인용된 문구라고 한다. 아무튼 이것이 승객을 태우는 여객선 역할과 동시에 힌덴부르크호의 주 임무 중 하나였다.

이 비행선들에게는 심각한 약점이 있었다. 원래는 가볍고 안정적인 헬륨가스를 사용하도록 제작되었지만 그건 매우 귀하고 비쌌다. 당시 미국만이 유일한 헬륨 생산국이었고 미국은 혹시 독일이 힌덴부르크호를 군사용 목적으로 사용할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이 독일에게 헬륨가스를 판매하지 않았다. 미국이 이렇게 나오니깐 독일을 어쩔 수 없이 수소를 사용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두 기체 모두 공기보다 가벼워 위로 뜨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근데 헬륨은 불과 만나도 안정적이고 수소는 터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근데 이 힌덴부르크호가 처녀비행에서 펑하고 터진 걸까? 그건 아니다. 처음에 말해줬듯이 사실 폭발 사고 전에 여러 번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적이 있다.

어쨌든 이 힌덴부르크호는 1936년에 대서양 바다를 건너 17번 왕복 한 경험이 있고 대서양 두 번 횡단에 5일 22시간 51분을 기록했다니 대단하다. 최대 시속 135km 평균 시속 120~5 km라고 하니 엄청 빠른 속도인 것이다.

그리고 승선감은 소문에 펜이나 연필이 테이블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한다.

타이타닉과 보잉 747과 비교 사진

생각보다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위 사진 속 배가 타이타닉이고 비행기는 유명한 보잉 747이다. 초호화 여객선답게 비행선 안에는 승객을 위한 객실과 난방장치, 식당은 물론 중량을 고려하여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특수 그랜드 피아노가 설치된 라운지와 바가 있었고 산책용 통로와 흡연 라운지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표 값이 400달러 정도였다고 한다. 더군다나 대공황 시대였던 걸 생각하면 상당히 비싼 금액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 승객이 공적 인물, 연예인, 스포츠맨, 정치인, 사업가들 등등이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힌덴부르크호는 사회적 관심을 한눈에 받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1937년 5월 4일 승객 36명과 승무원 61명을 태우고 그 해 첫 대서양 횡단 비행에 나섰다. 힌덴부르크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하여 네덜란드와 영국 상공을 거쳐 미국의 뉴저지 레이크허스트 해군 비행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라디오로 이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다.

5월 6일 오후 2시경 미국 뉴욕 상공을 지나, 오후 6시경 목적지인 레이크허스트 기지에 도착하여 착륙을 시도했다. 당시에는 힌덴부르크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이 기회를 놓칠세라 공항에는 이미 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그러던 중 사고가 일어나게 됨과 동시에 여객 비행선의 역사는 끝이 나게 되었다.

사고 원인은 사실 아직까지 분명히 밝혀진 게 없다. 테러니 뭐니 하는데 그중 가장 유력한 원인은 아래와 같다.

1. 착륙 직전, 바람 때문에 좌우로 급회전을 하는 동안 과부하로 인해 랜딩 케이블이 끊어져 수소 탱크가 찢어짐.

2. 이로 인해 탱크 안에 차 있던 수소 가스가 새어나가기 시작. 

3. 당시 흐린 날씨로 인해 비행선은 강한 전하를 띄고 있었고 착륙을 위해 내린 밧줄을 통해 비행선의 금속 몸체에 있던 전하는 지상으로 흘러나가지만, 전도성이 낮은 비행선 표면의 전하는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금속 몸체와 표면 사이에 큰 전압 차이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스파크가 발생하여 수소 가스를 점화시킨 것.

 

구경꾼들과 취재진들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많은 사람들 중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마지막으로 힌덴부르크 영상을 올리고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