섯다 족보

|||||||||||||| 2020. 12. 31.

이번 포스팅은 섯다 족보를 정리해 놓은 글이다. 섯다나 고스톱은 명절이나 장례식장에 많이들 하는 놀이다. 도박으로 섯다를 하지말고 지인들과 친목을 다지는 용도로만 하자.

나는 원래부터 도박을 싫어한다. 아니 돈이 아깝다. 도박을 하면 딸 수도 있겠지만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투는 도박인가? 그건 잘 모르겠다. 영화 타짜 같은 것을 보면 화투로 도박을 하긴 한다.

하지만 화투는 전통적인 전통놀이라고 생각한다. 큰돈만 걸지 않으면...ㅎㅎ

난 고스톱은 할 줄 아는데 섰다는 할 줄을 몰라 이번 글에서 섯다 족보를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화투 유래

화투는 1543년 포르투갈 상인에 의해 최초로 일본에 전래된 서양의 카드인 카루타(かるた)에, 17세기 중엽 조선통신사를 통해 양반계층에서 유행하던 '수투(數鬪) 놀이'가 접목되고 일본 에도시대(江戶)의 우키요에(浮世繪)라는 풍속화가 결합하여 18세기 말에 완성된 것이고 섰다가 처음 시작된 건 정확하진 않지만 일제시대 전후라고 알려져 있다.

화투 월(숫자)

화투에서 피와 오동(11월) 및 비(12월)를 제외한 20장을 가지고 두 명 이상이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일단 섰다를 하기 위해서는 화투의 숫자를 알아야 한다.

이렇게 1~10까지 조합이 있는데 만약 동일 패라면 10이 가장 높고 1이 가장 낮다. 이런 화투의 숫자(月)의 조합으로 섯다 족보가 이루어진다. 화투의 숫자(月)를 알아봤으니 본격적으로 섯다 족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섯다 족보

38광땡

가장 높은 섯다 족보는 38광땡이다. 3광과 8광의 조합이다. 섯다에서 가장 높은 패이고 "천하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패이다. 그냥 이 패를 잡는다면 이겼다고 보면 된다.

13광땡/18광땡

섯다 족보에서 38광땡을 제외한 광땡끼리의 조합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패이다. 하지만 암행어사가 나온다면?! 암행어사에게 잡히는 패이다. 아래에서 암행어사에 대해 언급하겠다.

땡

섯다 족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 땡이다. 혹시 땡잡았다!라는 말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땡잡았다는 말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고 한다. 서고 같은 숫자의 화투 2장의 패라고 할 수 있다. 10땡을 장땡, 1땡을 삥땡이라고 부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9땡 8땡 7땡 6땡 5땡...이렇게 부른다. 참고로 옛날에는 38광땡이 아니라 장땡이 가장 높은 패였다고 한다. 아까 위에서 언급한 것같이 같은 땡이라고 하더라도 장땡(10땡)이 가장 높고 삥땡(1땡)이 가장 낮다.

알리

섯다 족보에서 네 번째로 높은 패는 알리이다. 1과 2의 조합이다.

독사

섯다 족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패는 독사(사삥)이다. 1과 4의 숫자 조합이다.

구삥

섯다 족보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패는 구삥이다. 구삥은 1과 9의 조합이다.

장삥

섯다 족보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패는 장삥이다. 장삥은 1과 10의 조합이다. 사실 1이 가장 낮은 숫자이긴 해도 1을 잡으면 알리, 독사, 구삥, 장삥과 같은 좋은 패가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1은 좋은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장사

섯다 족보에서 8번째로 높은 패는 장사이다. 4와 10의 조합이다. 사실 장사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장례식장에서 섯다를 할 경우 장사를 가장 높은 패로 쳐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장사 지낸다라고 할 때 장사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세육

섯다 족보에서 9번째로 높은 패는 세육이다. 4와 6의 조합이다.

갑오(9끗)

섯다 족보에서 10번째로 높은 패인 갑오(9끗)이다. 숫자의 합의 뒷자리가 9인 조합의 패로 1월+8월 , 2월+7월 등이 있으며 10월+9월= 19도 갑오이다. 뒷자리 숫자가 9면 무조건 갑오인 것이다.

끗

위의 섯다 족보를 제외한 숫자의 조합으로 뒷자리가 1이면 한끗 2이면 두끗 3이면 세끗...이렇게 올라가 9끗은 특별히 갑오라고 부르고 뒷자리 숫자가 0이면 망통이라고 하는데 섯다에서 가장 낮은 패이다.

족보 정리

위의 섯다 족보를 높은 순서로 나열한다면 아래와 같다.

38광땡 > 13광땡/18광땡 > 땡(1~10) > 알리 > 독사 > 구삥 > 장삥 > 장사 > 세육 > 갑오 > 끗 > 망통

그리고 섯다에는 포카와 다른 점이 있는데 특수패라는것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광땡잡는 암행어사도 특수패라고 할 수 있다.

특수패 - 땡잡이

땡잡이는 3광과 7열끗의 조합으로(저조합만 가능) 장땡(10땡)을 제외한 땡은 모두 잡을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땡을 잡아서 이겼다고 하는 순간 땡잡이가 나오면 멘붕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모험인게 그 판에 땡이 아무도 없다면 그냥 망통(가장 낮은 패)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패가 무엇인지 예측을 해야 한다.

특수패 - 구사(사구)

4와 9의 조합으로 사구 혹은 구사라고 불려 만약 그 판의 가장 높은 족보가 알리 이하의 경우에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시 카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수패 - 멍텅구리 구사

4와 9의 조합 중에서도 4끗과 9끗은 멍텅구리 구사라고 불리는데 구땡 이하의 족보가 나올 경우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수패 - 암행어사

4끗과 7끗의 조합으로 유일하게 광땡을 잡을 수 있는 패이다. 단 38광땡은 제외 38광땡은 무적패이다. 하지만 이것도 상대방의 패를 잘못 예측할 경우(광땡이 없는 경우) 그냥 한끗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로 한다.

마무리

사실 섯다는 지역마다 룰이 다 다르다고 한다. 고스톱을 할 때도 동네마다 규칙이 다 다르지 않나? 여기서 설명한 룰은 가장 많이 쓰이는 룰(인터넷 섯다에서 가장 많이 쓰임)이고 지역에 따라 룰이 조금씩 다르다. 게임 룰에는 2장을 받는 것도 있고 3장을 받는 것도 있다. 3장을 받으면 처음 받는 패는 공개를 한다고 한다. 섯다가 오래된 전통의 게임은 아니지만 상대방의 패를 예측하고 속이는 심리전 게임으로서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렇게 섯다 족보를 알아보았으니 돌아오는 명절에는 가족들과 섯다를 한번 재미 삼아해 봐야겠다.

섯다 족보

화투 유래

화투 월(숫자)

섯다 족보